칼럼 · 2026-08-02
군인 스토킹처벌법위반, 반의사불벌죄가 폐지된 뒤 무엇이 달라졌나

박상호 파트너변호사
육사 출신 · 중앙지역군사법원 국선변호인

김효습 대표변호사
국방부 군범죄피해자 국선변호사
군인에게 이 유형이 특히 무거운 이유가 있습니다. 판결이 나오기 전에 신분상 불이익이 먼저 옵니다. 고소가 접수된 것만으로 직위해제나 분리조치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알고 계시던 대응 방식이 더는 통하지 않습니다. 법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2023년 7월, 합의로 끝나는 구조가 사라졌습니다
종전 스토킹처벌법 제18조 제3항은 피해자가 밝힌 의사에 반하여 공소를 제기할 수 없다고 정하고 있었습니다. 이른바 반의사불벌죄였습니다. 합의가 되면 처벌할 수 없었습니다.
이 조항은 2023년 7월 11일 개정으로 삭제되었습니다.
이제 합의가 이루어져도 검찰은 공소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합의가 무의미해진 것은 아니지만, 그것만으로 사건이 종결되지는 않습니다. 개정 전에 저지른 행위에 대해서는 부칙에 따라 종전 규정이 적용되므로, 행위 시점이 언제인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조문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 조문 | 내용 | 법정형 |
|---|---|---|
| 제2조 제1호 | 스토킹행위.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여 정당한 이유 없이 각 목의 행위를 하여 불안감 또는 공포심을 일으키는 것 | — |
| 제2조 제2호 | 스토킹범죄. 지속적 또는 반복적으로 스토킹행위를 하는 것 | — |
| 제18조 제1항 | 스토킹범죄 |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 |
| 제18조 제2항 | 흉기 또는 위험한 물건을 휴대·이용한 경우 |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 |
| 제18조 제3항 | 반의사불벌 규정 | 2023. 7. 11. 삭제 |
| 제19조 | 유죄판결 시 수강명령 또는 이수명령 병과 | 200시간 범위 |
구조를 보시면 행위와 범죄가 나뉘어 있습니다. 한 번의 행위는 스토킹행위이고, 그것이 지속적 또는 반복적일 때 스토킹범죄가 됩니다. 이 구분이 방어의 출발점이 됩니다.
성립 요건은 셋입니다
제2조 제1호를 뜯어보면 요건이 셋입니다.
상대방의 의사에 반할 것. 상대가 그만두라는 뜻을 표시했는지, 그 시점이 언제인지가 핵심입니다.
정당한 이유가 없을 것. 업무나 채권 관계처럼 연락할 사유가 따로 있었는지를 봅니다.
불안감 또는 공포심을 일으킬 것. 상대가 실제로 그렇게 느꼈다는 진술만으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여기에 제2조 제2호의 지속성·반복성이 더해져야 범죄가 됩니다.
판단은 관계를 포함해 종합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부분이 실제 방어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대법원은 각 목의 행위가 객관적·일반적으로 볼 때 상대방에게 불안감 또는 공포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정도인지는 행위자와 상대방의 관계·지위·성향, 행위에 이르게 된 경위, 행위 태양, 행위자와 상대방의 언동, 주변의 상황 등 행위 전후의 여러 사정을 종합하여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했습니다(대법원 2023. 9. 27. 선고 2023도6411 판결). 이 법리는 이후에도 반복 확인되었습니다(대법원 2025. 10. 30. 선고 2025도36 판결).
즉 두 사람이 어떤 관계였는지가 판단 요소에 정면으로 들어갑니다. 연락의 횟수만 세는 것이 아닙니다.
교제하던 사이였는지, 상대도 먼저 연락한 적이 있는지, 갈등과 화해를 반복하던 관계였는지, 거절 의사가 표시된 시점이 언제이고 그 이후에도 연락이 이어졌는지. 이 사정들이 대화 기록에 남아 있습니다.
다만 범위는 생각보다 넓습니다
반대 방향의 판단도 알아두셔야 합니다.
대법원은 전화를 걸어 상대방 휴대전화에 벨소리가 울리게 하거나 부재중 전화 문구가 표시되도록 한 경우에도, 통화 내용이 불안감을 일으키는 것이었음이 밝혀지지 않았더라도 스토킹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대법원 2023. 5. 18. 선고 2022도12037 판결). 통화가 연결되지 않은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연락이 닿지 않았으니 괜찮다는 생각은 통하지 않습니다. 조사 전에 이 점을 알고 들어가는 것과 모르고 들어가는 것은 진술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무엇을 모으는가
이 유형에서 결론을 바꾸는 것은 대체로 기록입니다.
대화 기록 전체를 시간순으로 놓고, 누가 먼저 연락했는지와 응답 시간대, 응답 내용을 대조합니다. 만남이 있었다면 결제 내역과 예약 기록이 관계의 실질을 보여줍니다. 통화 기록은 빈도의 흐름을 드러냅니다.
일부만 발췌된 대화가 증거로 제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체를 복원해 놓으면 그림이 달라지는 사건이 적지 않습니다.
형사와 징계가 함께 갑니다
기소되면 징계가 따라오고, 무죄가 나오면 그 판결문이 징계 항고의 자료가 됩니다.
실제로 군사법원에서 무죄를 받은 뒤 그 판결문을 항고이유서로 제출해 정직 1월이 근신 10일로 감경된 사건이 있습니다. 두 절차의 순서를 어떻게 놓을지가 실무상 중요한 판단이 되는 이유입니다.
조사 전에 정리해두실 것
연락을 받으셨다면 아래를 먼저 정리해 보시기 바랍니다.
두 사람이 어떤 관계였고 그 관계가 언제 어떻게 변했는지, 상대가 그만두라는 뜻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표시했는지, 그 이후에도 연락한 사실이 있는지, 상대가 먼저 연락하거나 만남에 응한 기록이 남아 있는지, 문제된 기간의 대화 기록 전체가 보존되어 있는지를 차례로 짚어보십시오.
대화 기록은 지우지 마십시오. 불리해 보이는 부분을 지우면 유리한 부분까지 함께 사라지고, 삭제 자체가 불리한 사정으로 평가됩니다.
아래는 이 유형으로 수사와 재판을 거친 실제 사건들입니다. 스토킹처벌법 위반 대응 사례 전체에서 나머지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유형의 실제 대응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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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칼럼은 일반적인 법률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구체적 사건에 대한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본 페이지는 변호사 광고이며, 사건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최종 업데이트 2026. 08. 02. · 본 페이지 검토 변호사 홍성환 (광고책임변호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