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례 해설 · 부당해고구제재심판정취소
우월한 지위를 이용한 성희롱은 더 엄격하게
대법원 2008. 7. 10. 선고 2007두22498 판결
서울행정법원
2005구합13872
원고 패소
서울고등법원
2006누9285
원고 일부 승소
대법원
2007두22498
파기환송
서울고등법원
2008누20088
항소기각
대법원
2009두5503
상고기각
결론
성희롱은 행위자에게 성적 동기나 의도가 없어도 성립합니다. 지휘·감독하는 지위에 있는 사람이 그 지위를 이용해 반복적으로 성희롱을 했다면 더 엄격하게 취급해야 하고, 우발적이었다거나 직장문화 탓이라는 이유로 가볍게 평가할 수 없다고 보았습니다. 군 성희롱 징계 소송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판결입니다.
사실관계
원고는 카드회사 지점장으로, 자신의 지휘·감독을 받는 여직원 8명을 상대로 약 1년 동안 14회에 걸쳐 껴안거나 입을 맞추는 등의 신체접촉과 심야 전화 등 성희롱을 했습니다.
회사는 원고를 징계해고했고, 원심은 성희롱은 인정하면서도 격려의 의도였고 실적 축하 회식에서 흥분해 우발적으로 한 행동이라며 해고는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보았습니다.
쟁점
- ①성희롱 성립과 성적 의도의 필요 여부
- ②상급자의 반복적 성희롱에 대한 중한 징계와 재량권 남용
법원의 판단
판결 원문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위 규정상의 성희롱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행위자에게 반드시 성적 동기나 의도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당사자의 관계, 행위가 행해진 장소 및 상황, 행위에 대한 상대방의 명시적 또는 추정적인 반응의 내용, 행위의 내용 및 정도, 행위가 일회적 또는 단기간의 것인지 아니면 계속적인 것인지 여부 등의 구체적 사정을 참작하여 볼 때, 객관적으로 상대방과 같은 처지에 있는 일반적이고도 평균적인 사람에게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행위가 있고, 그로 인하여 행위의 상대방이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꼈음이 인정되어야 한다.”
“특히 직장 내 성희롱을 방지하여야 할 지위에 있는 사업주나 사업주를 대신할 지위에 있는 자가 오히려 자신의 우월한 지위를 이용하여 성희롱을 하였다면 그 피해자로서는 성희롱을 거부하거나 외부에 알릴 경우 자신에게 가해질 명시적·묵시적 고용상의 불이익을 두려워하여 성희롱을 감내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의 성희롱은 더욱 엄격하게 취급되어야 한다.”
변호사 해설
박상호 변호사가 판결 원문을 검토하고 쓴 의견입니다.
법리
대법원은 성희롱의 기준을 행위자의 의도가 아니라 피해자와 같은 처지에 있는 평균적인 사람의 관점으로 정했습니다. 그래서 '격려하려는 뜻이었다', '농담이었다'는 주장만으로는 성희롱이 부정되지 않습니다.
또 성희롱이 한 번에 그쳤다면 우발적이라고 볼 여지가 있지만, 일정 기간 반복되고 피해자가 여럿이면 우발적이라고 평가할 수 없다고 보았습니다.
군 징계 사건에서의 의미
군 법원 판결들은 이 판결의 '우월한 지위를 이용한 성희롱은 더 엄격하게 취급해야 한다'는 부분을 거의 그대로 인용합니다(수원지방법원 2024구합68119, 부산지방법원 2022구합23563). 계급과 지휘관계가 뚜렷한 군에서는 피해자가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는 점이 함께 강조됩니다.
단 한 번의 발언이고 정도가 가벼우며 피해자가 사과를 받아들인 경우에는, 성희롱은 인정되어도 징계가 과중하다며 취소된 사례도 있습니다(춘천지방법원 2018구합52530). 횟수, 지위 관계, 피해자의 반응이 징계 수위를 정하는 핵심 사정입니다.
실무 포인트
- ①성희롱 징계에서 '의도가 없었다'는 주장은 성립을 부정하는 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행위의 횟수와 정도, 관계를 주로 다퉈야 합니다.
- ②상급자나 지휘관이라는 사정은 징계를 무겁게 하는 사유로 작용합니다.
- ③일회성인지, 피해자가 사과를 받아들였는지가 징계 수위를 낮추는 주요 자료입니다.
근거 조문
같은 쟁점 판례
대법원 2018. 4. 12. 선고 2017두74702 판결
성희롱의 판단 기준
춘천지방법원 2019. 4. 30. 선고 2018구합52530 판결
성희롱은 인정, 징계는 과중
수원지방법원 2024. 11. 28. 선고 2024구합68119 판결
강제추행 불기소여도 성희롱 징계
※ 판결 원문은 대법원 종합법률정보와 LBOX에서 판결 전문을 열람해 주요 부분을 인용했습니다. 판례는 사건마다 사실관계가 달라 같은 쟁점이어도 결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본 페이지는 변호사 광고이며, 사건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광고책임변호사 홍성환 · 최종 업데이트 2026. 10. 18.

